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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액티브 시니어와 마처 세대

by 메타사피엔스 2024. 9. 9.

 

은퇴자


베이비붐 1세대의 은퇴가 거의 마무리되었고, 이제는  2세대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언론과 뉴미디어는 이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재태크, 경제활동, 취미활동, 건강, 가족지키기 등.
 
은퇴했거나 직전인 세대는 액티비 시니어(active senior) 혹은 마처 세대로 불린다. 동일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전혀 두 가지 다른 부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런 세대가 누구인가 하는 의문은 연령대를 기준으로 삼기에는 한국 사회의 변동이 너무 크기에 학술적으로 65세라는 지적이 타당하기도 하고, 베이비붐 세대라도 말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65세 이후를 노인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고, 2025년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액티브 시니어와 마처 세대의 공통점


확실한 특징은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 시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열정적으로 가정을 지키고 경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시기가 지났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사회는 이들에 대한 기대 자체를 달리한다.
 
액티비 시니어는 활발한 여가와 소비 활동을 하고 사회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소비 욕구를 맞추려는 메케팅이 크게 활성화 되어 있다. 기성 언론은 이들이 즐기는 여유와 여러 취미, 여가를 집중 조명한다. 60-70대 노년의 여성들이 가수 팬클럽을 결성하여 지방 공연을 몰려가 환호하면서 삶의 활력을 느낀다고 한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은 악기를 끼고 한적한 외곽지대에서 연습하거나, 젊은이들처럼 패션을 자랑하는 숏(short)을 전문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와 달리, 일부는 마처 세대라고 풀이죽어 있다.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고 자식으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한 처음 세대. 많은 방송은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하라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들은 또한 현실이 절박하다. 이런 자조적인  용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노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 여긴다.
 

액티브 시니어의 의무


은퇴자가 액티브 시니어에 속하는지, 아니면 마처 세대라고 불리는 부류로 간주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노후를 보내게 된다. 한국 사회는 모든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의 요구와 욕구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한 가지 놓치고 있는 점이 있다. 시니어들은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다. 그들은 이미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일부분 맞다.
 
모든 세대가 명암이 있지만, 특히 MZ 세대는 액티비 시니어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자신들이 젊었을 때 MZ와 달리 열심히 살았다고 강조하면서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고 조언을 한다. MZ는 이런 윗세대를 가리켜 '라떼 세대' , '꼰대 세대', '틀딱 세대'로 무시한다. 세대 간 갈등의 씨앗은 이미 싹을 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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